파삼과 작은 난발삼만 구입하다가
이번에 큰 맘 먹고(?) 구입한 원수삼 중 입니다.

친구랑 한채씩 구입해서
"한채씩 따로따로 담아주세요"
라고 배송요청사항에 적었는데

사장님께서 무심하게도 두 채를 한봉지에 담아서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한채씩 다시 나누는데 반반 나누기도 쉽지가 않더라는...

한 채가 14뿌리 더군요.
생각보다 크기가 약간 크고 잔뿌리도 풍성해서 좋았는데
몇개는 난발삼에 가깝게 생겼더라구요.

(첫번째 사진)

씻고 손질한 후 무식하게 한채를 모두 오쿠에 수북하게 담았습니다.

홍삼은 여러번 쪄서 말려야 좋다는 말에 이번엔 홍삼 숙성 후 일단 말리기로 했습니다.
여러 번 찔 생각으로 6시간 30분이 아니라 4시간 40분만 돌렸습니다.

(두번째 사진)

그런데, 역시나...
오븐에 돌리기까지 해봤지만
몸통 부분은 집에서 말리기가 쉽지 않네요.

일단 몸통삼과 뿌리삼을 분리하여 말리기로 하였습니다.

(세번째 사진, 네번째 사진)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몸통삼의 속은 말랑말랑 한데,
이러다 썩어버리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그래서 찌고 말리고를 반복하는 것을 포기하여
홍삼정과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몸통삼에 꿀을 넣고 오쿠로 몇시간 돌려봤습니다.

(설명서에는 수삼 기준으로 되어 있어서 3시간 30분 정도만 돌렸습니다)

드디어 예정에 없던(?) 홍삼 정과가 완성되었습니다.

14뿌리인데 제가 한뿌리 먹어서 13뿌리가 되었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홍삼정과는 단맛이 강한데, 제가 만든건 쓴만이 강하고 진하네요.

(다섯번째 사진)

뿌리삼은 나중에 따로 달여 먹으려 합니다.